시편 78편
59 하나님께서 듣고 노하셔서, 이스라엘을 아주 내버리셨다.
60 사람과 함께 지내시던 그 천막, 실로의 성막을 내버리셨다.
61 주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궤를 포로와 함께 내주시고,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궤를 원수의 손에 내주셨다.
62 주님의 백성을 칼에 내주시고, 주님의 소유에 분노를 쏟으셨다.
63 불로 젊은 총각들을 삼켜 버리시니, 처녀들은 혼인 노래를 들을 수 없었다.
64 제사장들은 칼에 맞아 넘어지고, 과부가 된 그들의 아내들은 마음 놓고 곡 한 번 못 하였다.
느헤미야 8장
1 모든 백성이 한꺼번에 수문 앞 광장에 모였다.
그들은 학자 에스라에게,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명하신 모세의 율법책을 가지고 오라고 청하였다.
2 일곱째 달 초하루에 에스라 제사장은 율법책을 가지고 회중 앞에 나왔다.
거기에는, 남자든 여자든, 알아들을 만한 사람은 모두 나와 있었다.
3 그는 수문 앞 광장에서, 남자든 여자든, 알아들을 만한 모든 사람에게 새벽부터 정오까지,
큰소리로 율법책을 읽어 주었다. 백성은 모두 율법책 읽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4 학자 에스라는 임시로 만든 높은 나무 단 위에 섰다.
그 오른쪽으로는 맛디댜와 스마와 아나야와 우리야와 힐기야와 마아세야가 서고,
왼쪽으로는 브다야와 미사엘과 말기야와 하숨과 하스밧다나와 스가랴와 므술람이 섰다.
5 학자 에스라는 높은 단 위에 서 있었으므로, 백성들은 모두, 그가 책 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에스라가 책을 펴면, 백성들은 모두 일어섰다.
6 에스라가 위대하신 주 하나님을 찬양하면, 백성들은 모두 손을 들고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고,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주님께 경배하였다.
7 레위 사람인 예수아와 바니와 세레뱌와 야민과 악굽과 사브대와 호디야와 마아세야와 그리다와 아사랴와 요사밧과
하난과 블라야는, 백성들이 제자리에 서 있는 동안에, 그들에게 율법을 설명하여 주었다.
8 하나님의 율법책이 낭독될 때에, 그들이 통역을 하고 뜻을 밝혀 설명하여 주었으므로, 백성은 내용을 잘 알아들을 수 있었다.
- 사랑하는 자를 잃어버리는 것은 하나님에게도 큰 슬픔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녀된 백성을 스스로 '내버리신' 깊은 슬픔을 감히 짐작합니다. 우리는 흔히 '자식만큼은 포기 못 한다'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우리의 자녀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큽니다. 그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포기하시고 내버리십니다. 그러나, 진실로 포기하고 내버리시는 것이 아닙니다. 학자 에스라의 낭독을 '남자든 여자든 알아들을 만한 모든 사람'이 들었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랑을 알게 하셨습니다. 한 사람도 포기할 수 없는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게 하십니다. "내가 너의 하나님이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라는 진리를 알게 하십니다. 왕의 옆에 두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을 실종시키고 소멸시켜버린 죄덩어리의 백성을 다시 챙기고 일으키고 소생시키시려는 아버지의 사랑 앞에 우리는 무너집니다. 주님의 부드럽고 따스한 사랑이 우리를 덮을 때, 모든 고집과 억측과 잘못된 의지가 스스로 가라앉아 버립니다. 그날의 백성들도 그랬을 것입니다. 새로운 터전에 자리를 잡았지만 손에 쥔 무용한 것들로 인해 허망하고 암담한 현실과 부딪히고, 혹시 이곳까지 온 것이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어떻게 여기서 다시 일어서야 하나 싶었을 것입니다. 그 때, "내가 너의 하나님이다"는 강하고 뜨거운 사랑이 그들의 염려와 타툼과 욕심을 다 녹여버렸을 것입니다.
주님, 사랑의 주님,
어리석고 부족한 우리를 잘 아시지요
잃어야 할 것을 놓지 않으려 하고, 옆에 두어야 할 것은 망각하고 사는 눈 먼 백성입니다.
주의 사랑으로 덮으소서.
우릴 위해 모든 것 다 내어 주신 그 사랑으로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는 작은 자입니다.
그날 광장에 서 있던 백성들처럼, 우리의 귀를 열어 주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그날 통곡하던 백성들처럼, 우리에게 회개의 영을 허락하소서.
완악한 마음을 돌이키게 하소서.
세상의 악을 따르지 않게 하시고, 세상이 거부하는 말씀을 전하게 하소서.
당신은 우리의 주인시며 구원이십니다.
우리는 당신의 백성이며 당신께서 죽음을 대신
하신 사랑하는 자 입니다.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사랑이 오늘도 우리를 숨쉬게 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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