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여름, 한 명으로 시작한 한국어 수업이 친구와 동료를 소개하고 함께 와서 십 여명이 되었었다. 문제는 한국어 실력 레벨이 다르니 같은 시간에 수업을 할 수 없었고, 수업 시간은 주일이 가장 좋은 시간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북한선교학교를 온누리교회에서 했었고, 북한 사역 기도 모임과 나들이 사역도 모두 온누리교회에서 시작했었다. '아마도 외국인들을 위한 선교학교도 있지 않을까? 온누리에 한글 선생님 지원을 요청해볼까?'하는 생각 중, 오랜 시간 북한 선교를 함께 한 집사님 도움으로 평택 온누리M센타 김태완 목사님을 뵙고 상담을 했다. 목사님 역시 국가나 지자체에서 하는 사회통합 프로그램은 추천하지 않으셨다.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원사업에 대한 문서 작성과 절차는 많은 시간을 뺏는다. 교회 재정도 그정도로 투명하고 정확하게 사용 해야겠지만, 매번 날짜와 시간이 자동으로 기록되어 찍히는 사진을 찍지 못해 자비로 처리해야 하는 실수를 번번히 한다. 그러니 전체를 지원 프로그램으로 돌리다 보면, 목회는 멀어지기 마련인듯 하여 나도 수위 조절을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
온누리 한국어 선교학교는 김목사님께 추천을 받았고 오랜만에 온누리 스쿨에 들어가 과거 참가했었던 기록을 보았다. 집사 시절 부던히도 쫒아다녔던 두란노 칼리지와 서빙고 온누리교회가 떠올랐다. 그 때의 열정이 다시 전해지는듯 했다. 얼마 후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한국어 선교학교가 열렸고, 10주의 과정을 모두 마쳤다. 그러고 보니 목사 고시도 면접도 모두 양재 온누리교회와 같이 위치한 횃불 트리니티에서 했으니 나에게 온누리교회는 항상 친숙하다.
한국어 선교학교 팀장님께 새로운 길 교회에 필요한 한국어 교사를 요청했다. 우리 친구들이 한국어도 배우고 믿음의 사람도 사귀는 기회가 속히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 후 두 분의 선생님께서 자원봉사를 신청하셨다. 얼마나 감사한지, 역시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시는 하나님께서 새로운 길 교회에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을 보여 주셨다.
한국어 실력이 가장 좋은 네팔 친구에게 선생님을 소개했고, 1:1로 당차게 배우게 했다. 열정이 남다른 이 친구에게 맞줘서 과제도 많이 내주시고 필요하다면 줌(zoom)수업도 감행해 주시길 부탁드렸다. 부드러운 미소의 송선생님은 아들같은 친구에게 최상의 선생님이 되어 주실 것이다. 이번 주일, 친구는 오자마자 송선생님을 찾았고 "저는 2층으로 올라갈게요!!"하며 신남과 뻐개는 힘이 꽉찬 등을 보이며 계단을 올라갔다.
토요일 저녁, 줌(zoom)수업을 하는 방글라데시 초급반은 주일 낮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간 반, 두어 시간을 들여 교회에 왔다. 급하게 볶음밥과 카레, 바바나로 점심을 차렸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빵사이에 아이스크림이 있는걸 신기해 했다. 주일 오후 2시 오프라인 초급반 수업을 마치고 모두 모여 풍선아트를 했다.
"풍선 만들어 본 적 있나요?"
"......"
대체 방글라데시 아이들은 뭘 가지고 노는 건지...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 큰 어른들이 풍선으로 칼과 투구를 만들어 신나하고 강아지를 만들고 꽃을 만든다. 이번에도 손재주가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준다. 강사는 두 시간 수업을 한 시간에 다 해버렸다면 대단한 솜씨라고 칭찬한다. 다음 달 네팔에 다녀 올 프로베스를 위해 풍선과 펌프를 챙겨주어야겠다.
한국어만 배우러 온다면 그런 너무 삭막하지 않은가. 사귀러 오는 것이지...
네팔과 한국이 사귀고 방글라데시와 한국이 사귀고, 또 다른 한국의 모습 북한을 아는 것이지...
노는 것을 배우고, 화내는 법을 배우고, 우는 법도 배우러 오는 것이지...
그리고 맛있는 걸 먹으러 오는 곳이지...
부지런히 우리는 음악도 들려주고, 그림책도 읽어주고, 나만의 작은정원도 만들고, 풍선아트도 해본다.
오늘은 1일 건강약, 마그네슘과 오메가3, 종합비타민을 주었다. 설명하기도 전에 한번에 꼴깍 먹어버린다. 그 큰 약이 한 번에 넘어가냐고 했더니 문제없다며 삼킨 후 무슨 약이냐고 묻는다. 어찌 이렇게 이쁠수가 있을까....

https://blog.naver.com/motoongyi_/224309446160
후~~~하면 이야기가 둥실~ 풍선 아트
모퉁이작은도서관에 모여 다 같이 만들어 봐요~~ 펑!!! 펑!!! 으악 ! 터져버렸어요~~~ 그런데 왠지 속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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